2023.10.4(수) Global Daily 글로벌 금융시장 Summary

* 어제(10/3) 미국 S&P500은 -1.37% 하락해서 4229.45pt 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114%p 급등해서 4.794% 입니다. 달러인덱스는 +0.14% 상승해서 107.051pt입니다. 한국 금융시장은 추석 연휴로 휴장이었습니다.

 

* 8월 미국 기업 채용 공고수(Job Openings)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서 미국 국채 금리가 또 급등했습니다. 기업들의 채용 공고수는 7월에 892만건이었는데 8월에 961만건으로 높아졌습니다. 월가 예상(880만건)을 상회했습니다. 개선된 고용지표로 인해 연준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금리를 끌어올렸습니다. 금리 급등으로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 그러나 다른 고용지표들은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노동시장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직자 수(Quits) 8월 수치는 전월과 거의 비슷했습니다. 임시보조서비스 근로자수와 트럭 수송관련 고용자수도 8월에 줄어드는 추세를 유지했습니다. 채용공고수는 원래 들쭉날쭉하면서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변화에 시장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맥카시 하원 의장(공화당)이 미국 의회 역사 200년만에 처음으로 해임 가결되었습니다. 해임 요청은 민주당이 아니라 공화당 강경파에서 나왔습니다. 예산 축소를 강력히 주장했던 공화당 강경파의 요구를 무시하고 민주당 계획이 상당부분 반영된 45일간의 임시 예산을 통과시킨 것에 대한 반발때문이었습니다.​

 

* 하원 의장을 새로 뽑아야 하는데 약 20여명의 공화당 강경파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과반 찬성을 얻기 어려습니다. (현재 하원 구성은 공화당 222명, 민주당 212명) 결국 공화당 강경파 요구를 반영하는 인물이 하원 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45일 임시 예산이 종료되는 11월 중순에 내년 예산 합의 불발로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고조로 셧다운 발생되면 무디스는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디스는 미국 정부의 거버넌스(지배구조)가 취약해지고 있음을 지적하며 셧다운 발생시 국가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 추석 연휴 5일간(9.27~10.3)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257%p 상승했는데, 이번 주 월~화 이틀 동안에만 +0.222%p 상승했습니다. 45일 임시 예산안 통과로 4분기에도 미국 정부가 여전히 돈을 풀어서 미국 경제 둔화를 방어할 것이라는 우려와 개선된 고용지표, 정치권 불확실성에 따른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판단됩니다.

 

* 단기간에 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해서 더 오를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금리는 급등할 수록 반작용의 힘이 커집니다. 금리 급등으로 경기 침체가 더 가까워졌고, 금융 사고(Financial Accident)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미국 모기지 금리는 8%에 육박했고, 그 동안 잠잠했던 신용 리스크가 최근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미국 증시에서도 경기소비재섹터(-2.58%), 부동산섹터(-1.90%), 금융섹터(-1.81%) 하락이 가장 컸습니다.

 

* 8월 미국 기업 채용공고수는 노이즈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에 금리가 급등해서 부작용이 커졌고 연말로 갈 수록 경기 침체가 곧 시작된다는 인식이 높아질 것입니다. 연준은 이런 사태를 당분간 방관하겠지만 시장이 충분히 망가지면 수습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인플레를 잡는 가장 확실한 수단은 경기 침체이기 때문입니다. ​

 

* 파월 의장은 경기 침체를 전제하지 않는다고 수 차례 반복적으로 말했으나, 최근에는 인플레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발언만 하고 있습니다. 즉, 경기 침체를 굳이 피하지 않겠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장기물 국채 금리는 정점 통과 후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장기물 국채 투자를 계속 유지하시기 바랍니다.